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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제 45회 장애인의 날,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

달빛ㅡ 2025. 4.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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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되면 사람들은 벚꽃을 이야기하고 봄 소풍을 계획하지만 그 사이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있다. 바로 4월 20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81년부터 이 날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어느새 40회가 넘은 이 날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의 존재조차 모른 채 하루를 보낸다.

 

왜 우리는 이 날을 더 잘 알아야 할까. 단지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날,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장애인의 날은 1981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를 기념하며 한국에서 같은 해 4월 20일에 장애인의 날로 처음 제정되었다. 이후 매년 기념해 왔고, 지금은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따라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곳곳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복지가 미비했고, 공공시설 접근성이나 사회 참여 보장이 부족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는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 보호나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정했다. 해마다 장애인을 위한 각종 정책 발표와 행사, 캠페인이 열리는 실질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40년 넘게 이 날은 지속되어 오고 있으며, 지금도 장애 관련 법안이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은 이 날을 전후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달력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장애인의 날이 주는 메시지는 ‘장애인을 기억하자’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 인식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한 날이다. 이 날은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차별과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고용 불이익, 교육 기회 부족, 접근성 문제 등 구조적인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발달했지만, 여전히 지하철 엘리베이터 미설치, 경사로 부족, 점자 블록 미비 등 물리적 장벽이 남아있다.

 

특히 지방이나 낙후된 지역일수록 편의시설 설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고, 이러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장애인의 날은 이런 현실을 환기시키고 문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한다.

 

더 이상 장애는 소수만의 문제가 아니며 누구나 사고, 노화, 질병으로 인해 언제든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통계적으로도 장애인의 약 90%는 후천적 장애로 나타난다.  

 

결국 이 날은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장애 문제 = 남의 일’이라는 시각을 바꾸게 만들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은 사회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점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사람의 가치는 신체 능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든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기념식이 열리며, 장애인 예술제, 체험 행사, 정책 포럼 등도 진행된다.

 

학교나 지자체에서는 장애 체험(휠체어 체험, 점자 읽기, 시각장애 체험 등) 교육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장애를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또 장애인 작가의 작품 전시나 공연이 지역단위로 열리기도 하며, 언론을 통해 관련 인물 인터뷰와 특집 방송이 집중적으로 보도된다.

 

다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 날을 계기로 지속해서 관심과 지원이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인의 날이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되며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장애인은 특별히 배려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당연히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회 구성원이다.

 

경사로, 음성 지원, 휠체어 리프트 같은 접근성 개선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병을 겪고, 순간적인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이런 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편의가 되며 안전장치이자 사회의 기본 인프라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동정이나 시혜적 태도는 오히려 장벽을 만든다. 장애인을 친구, 동료, 이웃으로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평범한 태도가 진짜 사회 통합의 시작이다. 

 

단지 법과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고, 함께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물리적인 접근성뿐 아니라 정서적 거리감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용은 일부를 위한 특별한 가치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방향이어야 한다.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제도는 물론 문화와 의식도 함께 나아가야 한다. 결국 진짜 공존은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다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평등한 사회를 위한 실천 방법

 

평등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인 변화는 구체적인 행동에서 시작된다. 직장에서는 장애인이 차별 없이 채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정비하고, 근무 환경 역시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장애 학생이 일반 학생과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통합 교육을 확대하고, 교사에게는 그에 맞는 교육 역량과 지원 체계가 제공되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을 실제 삶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적·행정적 장치가 더 촘촘히 마련되어야 한다.

 

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건 개인의 일상적인 태도다.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블록을 막거나 물건을 놓지 않고, 안내견과 함께 있는 사람에게 과도한 시선을 보내지 않는 것처럼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

 

장애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필요하다. 결국, 평등은 모두가 조금씩 불편함을 나누고 배려를 습관처럼 실천할 때 비로소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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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Q&A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몇 회를 맞이했나?
→ 1981년부터 시작되었으므로 2025년에는 45회를 맞이한다.

 

왜 4월 20일로 지정되었는가?
→ 유엔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지정한 것에 맞춰 제정되었다.

 

장애인의 날에는 어떤 행사가 열리나?
→ 기념식, 체험 교육, 예술제, 정책 토론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장애 체험 교육은 무엇을 의미하나?
→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공감 능력을 키우는 활동이다.

 

장애인의 날이 국가 기념일인가?
→ 장애인의 날은 법적으로 지정된 기념일이며 장애인복지법에 명시되어 있다.

 

장애인 관련 정책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 보건복지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
→ 이동 편의를 돕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배려다.

 

장애인의 날에 주로 다루는 주제는 무엇인가?
→ 장애 인식 개선, 권익 신장, 사회 참여 확대 등의 주제를 다룬다.

 

장애인의 날에 맞춰 법 제정이나 개정이 이루어지기도 하나?
→ 이 날을 전후해 장애인 관련 법안이나 제도가 논의되거나 발표되기도 한다.


▷장애인의 날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현재를 바꾸는 동력이 된다. 이 날이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아직 완전히 평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살기 편한 사회는 모두에게 편한 사회라는 말은 틀리지 않다. 문제는 장애인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와 태도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 시작은 관심이고, 다음은 실천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편견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다. 그들을 향한 관심이 일상이 되는 사회가 진짜 평등한 사회다. 장애인의 날은 그것을 말없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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