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창문을 열기도 겁난다. 작고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바로 모기다. 한 번 나타나면 밤새도록 괴롭히는 존재. 한밤중 잠을 깨우는 날갯짓 소리와 조용히 다가와 피를 빨고, 물린 자리는 가렵고 쉽게 낫지도 않는다. 작은 몸집으로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능력은 그 어떤 벌레보다 강력하다. 모기의 생존 전략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기가 그냥 피를 빨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기의 생태적 역할은 꽤 복잡하다. 암컷 모기는 단지 배고파서 피를 먹는 것이 아니라, 알을 낳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피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흡혈은 오직 번식을 위한 수단이다. 수컷 모기는 피를 전혀 먹지 않으며 꽃의 꿀이나 과즙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입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