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사람들은 출근 시간에 1분이라도 늦지 않으려고 뛰고, 유튜브는 2배속으로 본다. 택배는 당일에 오고, 커피는 앱으로 미리 주문해 픽업만 한다. 이처럼 하루를 분 단위, 초 단위로 나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느리게 살기란 이제는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그 안에 있는 개인은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진다. 누가 더 시간을 잘 썼느냐가 경쟁력이 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시간을 쪼개어 살아가게 되었다. 이런 흐름을 정확히 설명하는 말이 바로 ‘분초사회’다. 분초사회는 시간을 흐름이 아닌 자산으로 여기며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집중하는 사회를 뜻한다. 단위 시간 내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했..